마당극패 우금치 23일, 24일 옛 충남도청 특설무대 공연
미디어 파사드 활용해 아픈 역사 화해와 용서로 풀어내

세상에가 가장 긴 무덤으로 불리는 산내 골령골 표지판
세상에가 가장 긴 무덤으로 불리는 산내 골령골 표지판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한국전쟁 당시 대규모 양민 학살이 이뤄진 대전 산내 골령골의 참상이 마당극으로 펼쳐진다. 

적벽대전 포스터
적벽대전 포스터

대전의 대표 문화예술단체인 마당극패 우금치는 '적벽대전'(赤碧大田)을 23일과 24일 오후 7시30분 옛 충남도청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야외무대에서 연다. 

'적벽대전'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역 특화 콘텐츠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6·25 전쟁 당시 양민 학살이 발생한 공령골 사건을 소재로 평화와 인권을 다뤘다. 분단 70주년을 맞아 좌우 이념의 대립에 쓰러져간 양민들의 아픈 역사를 화해와 용서로 풀어냈다. 

'적벽대전'은 옛 충남도청 건물에 미디어파사드, 프로젝션으로 대전에서 보기 드문 공연 영상 콘텐츠를 선사할 예정이다. 

해방 직후 수많은 정치범이 수용됐던 대전형무소. 전쟁이 발발하자 3차에 걸쳐 트럭으로 재소자들을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로 싣고 가 6000여명을 학살했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류기형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은 "골령골은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 불리는 곳"이라며 "분단 70주년을 맞아 풀리지 않은 슬픈 역사를 드러내고 화해와 용서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별별마당 우금치에서 소극장 버전으로 재구성해 11월 19일부터 21일 오후 2시 재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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