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서 질타
"낙하산 정해진 임기 채우고 떠나면 그만"

김찬술 대전시의원이 8일 제2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찬술 대전시의원이 8일 제2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김찬술 대전시의원이 김재혁 정무부시장을 대전도시공사 사장으로 내정한데 대해 전문성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8일 제2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대전도시공사의 최대 현안은 유성복합터미널 추진"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사업 협약을 변경 체결하고 PF  실행 및 용지매매 체결 기한이 오는 18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이 또 다시 과거 전철을 되풀이한다면 장기간 실행 지연으로 인한 시정 불신 초래와 각종 소송에 휘말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시공사 사장에 정무부시장이 내정된데 대해 언론에서는 '대전시 인사 또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고 지적했지만 시장은 '회전문 인사가 아니다'고 일축했다"며 "인사 기준의 제1 원칙은 전문성으로 내정자가 적임자라면 어떤 전문성을 갖췄는지, 도시공사의 난제를 헤쳐나갈 경험과 능력은 갖췄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청문회 결과를 보고 '전문가'다 아니면 유성복합터미널의 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다'라고 말하는 것이 의회를 존중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에 앞서 도시공사 사장을 내정한데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도시공사 경영이사와 사업이사 모두 시 국장 출신"이라며 "낙하산은 2, 3년 정해진 임기가 채우고 떠나면 그만일뿐 특별히 책임질 일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말단으로 들어와 머슴처럼 죽도록 일해도 임원이 될 수 없는 시스템인데 어째 애사심이 나오겠느냐"며 "후보자를 미리 내정해 놓은 낙하산 인사와 조선 말기 과거제도가 무엇이 다르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대전시의회는 오는 9월 중 인사청문간담회를 열어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의 전문성 등을 심사한 뒤 경과보고서를 시에 송부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이날 오전 제253회 임시회 개회식을 갖고 1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임시회에서는 의원 발의 안건 20건을 포함해 조례안 35건, 동의안 14건, 의견청취 4건, 예산안 3건, 보고 9건, 건의안 1건, 요구안 1건 등 모두 67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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