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동 소재 입시학원 17명 접촉자 진단검사
추가 확진자 증상 발현일이 빨라 감염원 추적 어려워

대전시에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이 다시 가속화 되고 있다.
대전시에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이 다시 가속화 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에서 이틀새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또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해외 입국자에 학원 수강 고교생까지 확진 판정을 받고 추가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이 앞선 확진자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나 보건 당국을 긴장케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29번 확진자는 유성구 죽동에 사는 고등학교 남학생으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27번 확진자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생은 지난 12일 증상 발현 후 유성구 병원과 약국을 방문하고, 서구 둔산동 입시학원에 14일~15일, 20일~22일 등 모두 5회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학원의 동료 수강생 17명에 대해 전수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하고 학원은 임시 폐쇄 조치한 뒤 방역했다. 29번 확진자의 동생은 현재 음성 판정이 나와 자가 격리했다.

확진자가 학원을 방문한 날 동료 수강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평소 학원 측에서는 열화상카메라와 손소독제 등을 비치해 코로나19에 대비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30번 확진자는 유성구 구암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2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4일 증상이 발현해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지난 3일부터 23일까지 유성구 병원과 식당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접촉자는 현재까지 총 15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확진자는 증상 발현일이 3일로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27번 확진자보다 6일이나 빨라 27번 확진자의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발현일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감염원을 뚜렷하게 단정짓기는 힘들다”며 "좀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1번 확진자는 지난 1월부터 23일까지 유럽을 방문했던 20대 여성으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후 25일 유성구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4일 이후 자택에 머물러 지역 내 특별한 동선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접촉자는 부모님만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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