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4명, 아산시 1명 양성 판정…양승조 지사 "행정 공백 없도록 할 것"

9일 양승조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밝히고 있다.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잇따라 코로나19 공무원 확진자가 발생해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9일 충남도와 천안·아산시에 따르면, 양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01명 가운데 천안시청 직원이 4명, 아산시청 직원이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 60번 환자(남·48)는 동남구청 산업교통과 직원이다. 그의 아내(69번, 47)는 천안5번 환자에게 줌바 댄스를 배우다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그와 밀접 접촉한 공무원과 민원인을 전수 조사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지난 7일에는 봉명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88번 환자(남·38)와 동남구 건축과 직원 87번(여·32)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부부 사이로 JNK 피트니스센터 회원이었으며 3세 88번 환자는 이들의 딸이다.

8일 오전에도 또 봉명동행정복지센터 직원인 91번 환자(여·50)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확진자를 제외한 직원 19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시는 봉명동행정복지센터를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역학조사반의 방역 소독 후 대체 인원을 투입해 가동키로 했다.

또 8일 오후에는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하는 천안 92번 환자(남·54)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산시는 확진 직후 농업기술센터 직원 30명에 대한 검체 조사를 의뢰했으며, 방역소독을 실시 10일부터 문을 열 방침이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확진이 이어지자 민원인에 대한 확산은 물론 행정 공백까지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양승조 충남지사는 "잇따른 공무원의 감염으로 걱정어린 시선도 있겠지만 나름 매뉴얼과 시스템으로 대응하고 있어 행정의 부재사태가 오리라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동료 직원들의 검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행정 공백이 없도록 천안시와 밀접하게 논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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