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가득 차 여유 병상 없어
26일 확진자, 청주의료원으로 이송
국군대전병원 국가 전담병원 재지정 요청

대전시가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가 100명을 돌파하면서 병상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시가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 병상 부족난을 겪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에서 다단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이 병상 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으면서 병상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충청권역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비상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병상은 충남대병원 36개, 보훈병원 28개 등 총 64개로 25일 오후까지 충남대병원에 1개의 병상과 보훈병원에 13개의 가용 병상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26일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0대 서구 월평동 거주 확진자는 경증 환자로 분류돼 청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같은 병상 부족난이 계속될 것에 대비해 시는 천안의료원 107개를 비롯해 충북대병원과 청주의료원 등을 포함해 총 245개의 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중구 침산동 청소년수련마을 46실과 특허청 지식재산연수원 생활관 54실, 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 177실, KT 인재개발원 306실 등의 생활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시 관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총 54명으로 중증환자는 4명, 중등증환자 5명, 경증환자는 45명이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발생하는 추가 확진자에 대해 충남대병원 병상은 중증 환자 중심으로, 경증이나 무증상 확진자의 경우에는 보훈병원과 충청권 전담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4월 말까지 국가지정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운영됐던 국군대전병원에 대한 활용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국군대전병원의 72개 병상을 활용하기 위해 26일 오전 중수본에 국가지정이송감염병 전담병원 재지정 요청을 했다"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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