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전자타운 방문·접촉, 토지법인 콜센터 직원 등 5명 확진
47번 확진자 발생 후 1~46번 확진자의 2배 늘어
허태정 "역학조사 방해 1명 고발, 2명 추가 고발 예정"

32사단이 대전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전복합터미널 등에서 방역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32사단이 대전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전복합터미널 등에서 방역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며 '다단계'발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밤새 50대~60대 남성 1명과 여성 4명 등 모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6명으로 늘었다. 

이는 이전 46번 확진자까지 발생하는데 100일 정도 걸렸던 점에 비춰 15일부터 10일 동안 2배 넘게 폭증한 것으로 다단계발 확산세가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 

92번 확진자(유성구·60대·남)는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 관련 접촉자로 지난 16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나 23일 검사 결과 확진됐다.

93번 확진자(서구·50대·여)는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관련 접촉자로 지난 16일부터 증상이 발현돼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94번 확진자(서구·50대·여)와 95번 확진자(서구·50대·여)는 86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96번 확진자(서구·60대·여)는 공주 2번 확진자가 근무한 서구 둔산동 대한토지법인 콜센터 직원으로 24일 확진됐다. 

시는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충남대병원과 보훈병원에 64개 병상, 청주 및 충주의료원, 천안의료원에 187개 병상을 확보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에서 “다단계 및 방문판매업 관련자로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검사를 기피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오렌지타운과 둔산전자타운 내 방문 판매업소를 직접 찾았거나 다단계 관련 감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시민에게 익명 검사를 실시해 감염병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의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확진자 1명을 고발 조치하고 향후 2명에 대해서도 고발 예정"이라며 "다수의 시민을 감염병에 노출시키는 행위에 대하여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확진자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확진자도 시민이고 확진자도 이를 통해 충분히 고통을 받고 있으며 고의로 걸린게 아니기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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