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세종2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중기부 이전 철회' 촉구

대전지역 국회의원과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을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중순 대전시의장-정종태 서구청장-허태정 대전시장-박영순 국회의원-박범계 국회의원)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대전지역 국회의원과 대전시장, 5개 자치구청장이 정부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영순-박범계 국회의원,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장종태 서구청장 등 5개 구청장 등은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골동 결의문에서 “대전 시민의 의사에 반한 청사 이전 추진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중기부 이전 추진을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중기부 대전 잔류를 관철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시민 의사에 반한 불순한 시도가 계속된다면 오늘의 천막 농성은 대전시민의 강고한 의지를 표출하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정치권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제 시민들과 함께 중기부 이전 저지를 위해 천막을 치고, 대전시민 단 한 사람도 중기부 이전에 찬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투쟁을 통해 반드시 중기부를 대전에 잔류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국회의원은 “20년 동안 (대전에) 있었던 중기청이 (중기부로) 승격됐기 때문에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청이 모여 있는 다른 청들도 정부 3청사로 와야 한다는 논리”라며 “왜 대전시민과 시장이, 국회의원 등이 중기부 세종 이전 이슈에 분노하고 간절하게 발언하는지 국무총리께서 들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긴장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중기부 이전 문제로 정부청사에 모여서 의지를 표현하는데 대해 시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중기부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정치권과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허태정 시장과 박영순 의원이 천막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영순 의원이 천막 안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날부터 시작된 천막농성은 대전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 지역위원회별로 시·구의원과 당원, 당직자 등이 릴레이 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천막 상주 인원은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 유지 등의 방역 수칙도 철저히 준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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