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응원 없이 방역수칙 강화 속 진행
대전, 세종, 충남 100여개 시험장서 3만 4725명 응시

2021학년도 수능일인 3일 오전 대전괴정고 앞에서 거리 유지 및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2021학년도 수능일인 3일 오전 대전괴정고 앞에서 거리 유지 및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66지구 제1시험장인 온양고등학교에서 시험실 입실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 66지구 제1시험장인 온양고등학교에서 시험실 입실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천안=박다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3일 대전과 세종, 충남 100여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코로나19 전국 재확산으로 긴장된 가운데 치르는 올해 수능은 예년과 달리 후배들의 열띤 응원도 없이 방역수칙을 강화한 가운데 진행됐다. 

3일 오전 7시 30분께 대전괴정고 정문 앞은 예전 수능과 달리 후배들의 응원 구호나 따뜻한 음료를 건네는 분위기는 없이 긴장감만 감돌았다. 

학부모들도 좁은 도로 사정과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줄이기 위해 자녀들을 수험장까지 바래다 준 뒤 교통 경찰의 통제로 발걸음을 돌렸다. 

충남 천안북일여고 앞도 코로나19로 후배들의 응원 구호 대신 일부 교사만 수험장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 교사는 "코로나19로 전국의 모든 아이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하지만 모두 열심히 노력한 마늠 다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천안북일여고 앞에서는 경찰차로 입실 마감 시간에 임박해 도착한 수험생도 있었다.
천안북일여고 앞에서는 경찰차로 입실 마감 시간에 임박해 도착한 수험생도 있었다.

이 곳에서는 수험표를 집에 놓고 온 학생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학부모 김모씨는 "어제 밤에 책상에 올려놓은 수험표를 놓고 나온 것을 도착하고 나서야 알았다"며 "다행히 고사장에서 수험표 재발급이 가능해 천만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께는 고사장을 착각해 다른 고사장으로 갔다 경찰차를 타고 급히 돌아온 수험생도 있었다. 

2021학년도 수능에 대전에서는 1만 5074명, 제종 3489명, 충남 1만 6162명이 응시했다. 

대전·세종·충남교육청은 수험생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반시험실과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실을 마련했다. 

특히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거점 병원은 물론 시험실 당 인원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고 모든 수험생의 책상에는 칸막이가 설치된 가운데 시험을 치른다. 

수능은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와 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돼 오후 5시 40분에 모두 끝난다. 성적은 오는 23일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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