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이제 문맹률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라는 말을 하지만, 아직도 보릿고개 시절 배움의 기회를 잃은 어르신들이 문해(文解) 교육을 받는 모습을 보면 문맹률 수치가 아직 '제로'는 아닌 것 같다.통계청에 따르면 1954년 전후 초등 의무교육이 처음 시작된 이후 2004년에는 중학교로 무상 의무교육이 확대됐고, 고등학교로의 확대도 추진되고 있다.정부의 교육 중요성에 대한 강한 의지로 1945년 해방 시기 무려 78.6%에 달했던 문맹률이 1970년 12.4%로 감소했고, 2020년대 들어서는 거의 '0%대'로 떨어졌다는 통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대전에서만 16,131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유치원을 제외한 12년, 재수를 포함하면 13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학생들은 오직 '수능 한 날'을 위해 달려왔다.그러나 과연 지금의 수능은 여전히 우리 교육의 중심축이 되어야 할까.1962년 대학입학자격고사로 시작해, 1969년 예비고사·본고사, 1982년 학력고사를 거쳐 1994년부터 수능이 도입된 이후 올해로 31년째다.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를 맞은 지금도 여전히 수능은 '정답 하나를 찾는 시험'으로 머물러 있다
교육부가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확보해 학생들의 학력 결손을 예방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지금이라도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해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개별 지도하거나, 방과 후 교과 보충 과정에서 학습을 돕는 역할을 한다면 소외된 학생들의 미래 진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필자는 대전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미래교육을 위해 AI 맞춤형 학습 분석 시스템 도입과 함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교육복지사 확대를 누누이 주장해 왔다.대전만 해도 신·구도심에 따라 학생
교육부는 지난 2017년 11월 '고교학점제 추진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다음 해인 2018년 전국 100개 고등학교를 정책 연구학교나 선도학교로 지정해 8년간 시범 운영해 왔다.올 3월부터는 시범 운영 8년 만에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했으며, 최교진 신임 교육부총리가 고교학점제 현장인 충남 금산여고를 찾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지난 19일에는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개선 방안' 브리핑도 예정했지만 돌연 취소될 정도로 고교학점제가 뜨거운 감자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교학점제는 '학생 선택 중심 교육'을 표방하며 교육의
수업 중 스마트폰을 보며 혼자 '낄낄' 웃거나 학생 간에 문자를 주고받는 등 수업 분위기를 저해하던 학생들이 철퇴(?)를 맞았다.국회는 어제(27일) 본회의를 열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개정안은 긴급 상황이나 특수교육 대상자 등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내년 1학기부터 초·중·고 학생은 수업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수업 분위기 저해뿐 아니라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제기돼 왔지만, 지금까지 학교는 교육부가 2023년 9월 도입한 '생
학교 시절, 우리는 도덕이나 윤리 시간에 옳고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운다.그러나 사람이 성장하면서는 그 배움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치임에도, 많은 경우 그 가르침은 머릿속에만 머물고 만다. 현실의 복잡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종종 더 쉽거나, 심지어 부정적인 방향으로 행동을 선택하곤 한다.배운 대로 사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로, '좋은 가치'가 현실 앞에서 힘을 잃는 순간이 많아진 것이다.그중에서도 '정직'은 인성교육의 출발점이다.지난달, 서울의 한 동네 주민들이 '어린이 로스쿨'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학교폭력
예전에는 담임을 맡지 않으면 교사로서 허전했고 소속감도 부족하게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다.아침마다 출석을 부르며 아이들과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시간엔 함께 급식을 먹으며 웃음을 나누고,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과 복도를 거닐던 그 시절의 담임은 단순한 직책을 넘어 '한 반의 부모'이자 '삶의 동반자'였다.하지만 이제는 교사들이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특히 정규 교사가 휴직했을 때 그 공백을 메우는 기간제 교사들이 "담임이면 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현실은 우리 교육의 중요한 경고음이다.왜 교사들이 담임을 외면하게
지난 3일 두 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설동호 대전광역시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그동안 대전교육 정책이 어떤 성과를 냈고 또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명쾌하게 답을 낸 뜻깊은 자리였다고 본다. 장학관과 학교장, 교육국장 재직 시 설동호 교육감님을 보좌해 온 필자 역시 그 흐름의 한복판에서 수많은 교육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어 왔음을 돌아본다. 하지만 교육은 늘 미완의 과정이기에 이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흡했던 점들을 보완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나아갈 때다.무엇
매년 6월이면 교실마다 익숙한 풍경이 펼쳐지곤 했다. 반공 글짓기 대회, 6.25 그리기 대회, 웅변대회, 그리고 교내 방송에서 울려 퍼지던 노래,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유년 시절에는 그 의미를 온전히 알지 못했지만, 최소한 그날이 특별하고도 슬픈 역사라는 사실만큼은 가슴에 새겨졌다.그로부터 어느덧 75년. 지금 우리는, 우리 아이들은, 과연 그날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아쉽게도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 6.25를 비롯한 역사적 계기 교육은 점점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 교과서에 몇 줄 소개되는 것으로 그치거나,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힐 만큼 잘 갖춰져 있다.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환승할인 제도까지 더해져 정말 효율적이고 편리하다. 그래서 필자는 가능하면 자가용 대신 'BMW'(Bus/버스), Metro/지하철), Walk(도보)를 이용하고 공유자전거 '타슈'까지 더해지면, 이동은 물론 건강과 환경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삼조!BMW 생활을 실천하면서 걷는 즐거움도 커졌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며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을 좀 더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도 생겼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대중교통 안에서 간혹 마주치는
'가정의 달 5월'이 어느덧 저물어간다.한 달여만 더 지나면 뱀의 해 '을사년'도 절반이 흘러간다니, '세월유수(歲月流水)'라 했던가.시간의 흐름은 참으로 빠르다."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어릴 적 친구와 손잡고 흥얼거리던 동요가 문득 떠오른다.얼마 전 어린이날, 운전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동요 한 곡에 마음이 멈춰 섰다.평소 같으면 트로트나 아이돌 음악이 흐르던 시간, 뜻밖의 동요에 귀가 쫑긋했다.이윽고 들려온 아나운서의 멘트, "가정의
5월은 참 다정한 달입니다.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에 이어 15일은 스승의 날, 21일 부부의 날까지, 가족과 이웃, 그리고 우리를 키워준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지요.그래서 5월은 '가정의 달'이라 불립니다.그중에서도 스승의 날은 조금 특별합니다.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을 기려, 선생님들을 민족의 스승처럼 존경하자는 의미에서 정해졌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이날을 반갑게 기다리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해, 학생과 선생님의 만남 자체를 피하기도합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최근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수업 중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학생을 교사가 지적하자,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고 교실 집기를 부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몸의 상처보다 더 깊게 남았을 마음의 상처는, 아마 오랜 시간 치유되기 어려울 것입니다.교사는 다가오는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차라리 그날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씁쓸한 위로를 삼아야 했을지도 모릅니다.이 사건 이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의 휴대전화 소지와 사용에 대해 보다 명확한 기준 마련과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전국교직원노
올해 새 학기부터 AI 디지털 교과서(AIDT)가 도입된 학교들이 시행 한 달을 맞았다.교육부는 AI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디지털기기 사용이 학습 효과를 높일 것인가, 아니면 부작용을 초래할 것인가?디지털 교과서, 학습 효과는 과연 검증됐나?AI 교과서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 맞춤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AI 기반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평가하고, 이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교사의 반복적인
봄이 되면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 중 하나가 소풍과 현장체험 학습이다.친구들과 함께 교실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경험을 쌓는 것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교육의 연장선이다.그러나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체험학습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해 법원이 체험학습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인솔 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교사들의 부담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다.법적 책임 부담으로 체험학습 위축대전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올해 체험학습 일정을 수립했지만, 법원 판결 이후 교사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새학기 2학년 교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하늘이가 떠났다. 오늘(13일)로 사건발생 사흘째를 맞았지만 끔찍하고 안타까운 사건이다. 교사는 하늘이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던 교사의 묻지마 범죄로 끔찍한 현장을 학생의 할머니가 발견했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고, 아이를 잃은 가족의 슬픔이 어땠을까! 우리 대전에서 발생한 이 사건에 모든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고, 정부와 정치권은 정신질환 등 교사의 즉각 분리를 위한 소위, '하늘이 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무고한 희생 뒤에야 나온 뒷북 대책으로 아쉽기만 하다.우울증 등
얼마 전 '사단법인 효충의연합회'를 방문했다. 서성해 총재님을 비롯하여 여러 어르신께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소홀해 가는 효(孝)․충(忠)․의(義) 교육과 새마음 교육 지도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미력하나마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효․충․의는 우리 선조들이 인격 형성의 핵심 가치로 삼아온 교육의 바탕으로 효(孝)는 부모를 공경하고 섬기는 마음이며, 충은 나라에 대한 충성심, 의는 정의롭고 의리 있는 삶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치는 유교적 전통 속에서 강조되었고, 가족, 국가, 사회의 조화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덕목으로 간주
교육부는 지난 2024년 8월 14일에 열린 '제40차 함께차담회'에서 수습교사제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교육부는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대전 20명, 세종 10명, 경기 90명, 경북 20명 등 총 140명을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대상은 임용시험에 합격한 초등교사 임용 대기자 중 기간제 교사 등 교직 경험이 없는 인원을 신청을 받아 선발하며, 6개월 동안 멘토링, 연수, 컨설팅 등을 통해 실무 수습을 거친 후, 9월에 정식으로 임용한다는 계획이다.그 계기는 지난 2023년 발생한 서이초 사건 사태로, 당
대학은 이미 방학에 들었고 우리 대전의 초.중.고등학교도 각 학교별로 곧 겨울방학에 들어간다.2024년 갑진년 한 해도 이제 일주일 여 밖에 남지 않은 연말을 맞아 송년모임을 하는 자리에서 파안대소(破顔大笑) 하면서도 마음 한 쪽으로는 그리 편하지 않았던 사례를 소개한다. 교육계를 퇴직하신 분이 초등학교의 초청을 받아 특강을 했는데 아이들에게 이렇게 질문했다고 한다."대전시내 외곽의 변두리 지역을 지나다 보면 '사고다발지역(事故多發地域)'이라는 표지판을 보게 되는데 '사고다발지역' 이라는 뜻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고 한다.아이들
해마다 3월이면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76조의 3~제 88조, 제 90조~제91조의 4) 에 의거해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한다.기본 방침으로 신입생의 선발 시기는 다음과 같이 전.후기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특수목적고등학교(외국어고 제외), 특성화고등학교, 일반고 중 예.체능고등학교는 전기에 입학 전형을 실시하고, 일반고등학교 및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는 후기에 실시한다.전형방법은 학교 유형별로 다소 다르지만,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을 적극 활용하는데 아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