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출마 선언 “정치, 가장 공적인 영역 공적 마인드 갖춘 사람이 해야”
민주당 영입 제의 “여러 사람들에게 권유 받았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지역 정치권의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청장은 15일 복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대적 요구와 최종적 요청이 있어, 내년 총선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고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정치에 참여해야할 이유가 더 크다고 생각했고, 정치에 참여해선 안 될 이유는 주로 개인적인 이유인데, 정치에 참여해야 할 이유는 의무고 책임이었다”라고 결심 이유를 밝혔다.

또 “정치는 가장 공적인 영역인데 공적인 마인드를 잘 갖춘 사람 누군가가 해야한다”라며 “그런 사람이 정치를 안 하면 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정치를 하게 된다. 그런 것에 대한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경찰개혁, 장기적으로는 정치개혁 이런 경찰, 검찰, 정치를 어떻게 개혁시킬 것인지, 이문제도 저의 역할이라 참여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입당 제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입당 제의라기보다는 정치참여를 여러 사람들로부터 권유 받았다”라며 “누구라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고 주위 여러 사람들로부터 정치참여를 권유 받았다”고 우회적으로 사실을 인정했다.

명퇴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12월 초순에 경찰 정기 인사가 있고 그때 사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라고 답변했다.

출마 지역을 묻는 질문에 대해 황 청장은 “제가 자란 곳, 초중고를 나오면서 자란 곳인 중구에서 지역발전 또는 지역을 대표해 일해야 한다는 명분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해 3월 직권남용, 공직선거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황 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직자들이 명퇴를 하기 위해서는 신원조회를 거치게 되는데 수사 중인 상태에서는 명퇴 처리가 불가능 하다. 때문에 황 청장은 자신의 명퇴를 위해 최근 검찰에 수사를 종결해 달라는 취지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황 청장은 “검찰에서 1년 6개월이나 된 사건을 나한테는 출석요구는커녕 서면 진술 요구 한번 한 적 없고 일체 일언반구 연락이 없는 그런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하면서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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