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예방접종 의료기관 운영…백신·음압병상 상황 점검도

충남도가 전국적으로 잇따라 홍역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키로 했다.

대전시와 공주 등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충남도가 홍역 차단을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홍역 예방 및 대응을 위해 비상방역대책반을 설치, 시·군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과 24시간 비상연락망을 가동 중이다.

또 천안과 공주, 보령 등 15개 시·군 17개 종합병원 등에 선별진료소 설치를 마치고, 홍역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홍역 의심 환자 발생 시 격리 및 검체 채취 등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15개 시·군 150개 병·의원을 성인 홍역 예방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 공주에서 발생한 홍역 확진 환자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명단을 확보하고, 일일 증상 모니터링과 함께 예방 접종력 등도 확인하고 있다.

공주 확진자 관련 접촉자는 전국적으로 총 359명이며, 도내 접촉자는 102명으로 확인됐다.

도는 뿐만 아니라 충남의사회 등을 통해 환자 발생 정보 제공 및 감시 강화를 요청하고, 예방수칙 안내 등도 실시토록 했다.

감염병관리지원단은 홍역 발생 감시·분석, 모니터링, 현장 역학조사 및 환자 관리 기술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홍역 유행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백신 수급 상황과 음압병상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점검할 계획이다.

비상방역대책반 반장인 고일환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나들이객들이 많은 계절적 요인과 잦은 해외여행 등으로 홍역 환자 증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18일까지 공주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능동감시를 철저히 실시하는 등 홍역 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도내 홍역 확진 환자는 논산과 공주에서 각각 1명 씩, 총 2명이다. 논산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의 경우는 베트남 국적의 여행객으로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후 바로 출국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