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선발 평가점수 조작 의혹...대전시 22일 경찰 수사 의뢰

대전시티즌 페이스북 캡처화면.
대전시티즌 페이스북 캡처화면.

대전시티즌이 선수선발을 위한 공개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평가점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규명을 위해 대전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3일 대전시의회 241회 임시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평가점수를 고친 것으로 확인했다. 고친 것이 평가과정에서 고친 것인지 이후 바뀐 것인지 시에서 확인이 불가능해 어제(22일) 수사기관에 의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국장은 “대전시티즌 내부적인 조직 안정화가 필요하다. 조직 내부의 문제가 너무 많았다”며 “시 감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사를 의뢰한 것도 조직 내부를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티즌 쇄신방안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17명의 선수를 줄였다. 앞으로 검토해 35명 내외로 선수단 규모를 줄이겠다”며 “현재 선수 한 명이 다른 팀으로 이적을 협상 중이고,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소년 코칭스태프 인원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지금까지 총 4명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대전시티즌 정상화 계획에 대해서도 “앞으로 정상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경영과 선수관리를 분리해야한다. 대표이사는 경영에 대해, 감독은 성적·선수 문제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23일) 김 호 대표이사가 개인신변 문제로 사퇴를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을 언론을 통해 확인했다”며 “다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대전시티즌이 진행한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과정에서 평가점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팬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 대전시티즌 김 호 대표가 취임한 이후 특정 에이전트 커넥션, 방만한 선수단 운영 등 대전시티즌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이번 수사 방침으로 김 대표도 구단 책임자로서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