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2차 투표에도 찬성 11표에 그쳐 과반 확보 못해
권중순 "무리 형성해 뒤집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 위배…시의원 사퇴"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한 권중순 의원이 3일 1차에 이은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한 권중순 의원이 3일 1차에 이은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대전시의회 하반기 의장에 단독 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의원이 2차례에 걸친 표결에도 과반수를 얻는데 실패했다. 

3일 오전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의장 선거에서 권 의원은 오전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과반수를 얻지 못한데 이어 오후에 열린 2차 투표에서도 똑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날 투표는 찬반이 아닌 찬성 표시란에 기표만 하도록 해 찬성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11표는 무효 처리됐다.

대전시의회는 2차 투표에서도 권 의원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함에 따라 선거일을 재공고해 의장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권중순 의원은 이날 후반기 의장 선출이 무산된데 대해 책임을 지고 시의원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민주당 대전시의장 후보로 추천됐음에도 본회의 투표에서 11대 11로 의장이 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18년 전반기에 두 번에 걸쳐 의원총회를 열어 당시 3선 의원인 김종천 의원은 전반기, 후반기는 권중순 의원으로 정하기로 했다"며 "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이 6월 11일부터 4번의 의원 간담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지난 2018년 전반기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2018년 회의 결과를 지킬 것인지 안 지킬 것인지 투표로 권중순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장 후보로 확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사태를 보면서 민주주의 원칙인 정당정치,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를 무리를 형성해 뒤집는다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시의원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8대 후반기 의장을 놓고 논란을 거듭해온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1명은 전반기 약속대로 해야 한다는 의원이 11표, 반대 9표, 기권 1표로 권중순 의원(중구3)을 의장 후보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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