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민선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대전시의회는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시민 중심의 지방자치 발전과 실질적 지방분권 확대 등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충청헤럴드는 전국 최초이거나 타 시·도 광역자치단체의 주목을 받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열정적인 제9대 대전시의원들을 영상인터뷰로 만나봤습니다. [편집자 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해 주님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성경 고린도전서의 한 구절을 삶의 철학으로 삼아 실천하는 정치인이 있다.
대덕구를 환하게 밝히고, 빛이 넘쳐 흐르는 곳으로 바꾸고 있는 이효성 대전시의원이다.
이효성 의원의 지역구는 대덕구 제1선거구(오정동, 대화동, 법1·2동)다.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뚜렷한 명암을 간직한 곳이다.
과거 개발경제 시대에는 대전의 산업 중심지로서 영광을 누렸지만, 현재는 낙후된 원도심의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인구 소멸과 열악한 주거환경 등은 수십 년째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 1순위다.
그래서 이효성 의원이 주목한 것이 '빛'이다.
도시는 환해야 주민들의 삶도 밝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다.
오랫동안 조경업을 한 전문경영인으로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이미지와 랜드마크에는 반드시 빛이 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대전시의원이 되자마자 제일 처음으로 참여한 상임위가 교육위원회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교육'이라는 키워드야말로 미래 세대를 밝히는 빛이라는 소신에서다.
어두운 대덕구를 밝히고, 서울 8학군에 뒤지지 않는 양질의 대전 교육을 만들겠다는 이효성 의원의 선언은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직업계고 활성화 정책 마련 ▲유보통합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발의 ▲대전형 사회복지협의회 설립 추진 ▲복지환경 분야 행정사무감사 주관(120건의 개선 요구 도출) ▲복지-환경 융합형 정책 패러다임 제시 등 시민 현장과 제도를 잇는 의정활동을 펼쳤다.
지난 3년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와 복지환경위원회에서 교육·복지·환경 전반에 걸쳐 실효성 있는 정책을 주도한 노력은 한국지방자치학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대상' 시상식에서 '행정·의정 리더' 분야 광역의회 부문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대전시민과 대덕구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있는 이효성 의원을 만나봤다.
아래는 영상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오늘은 대전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를 찾아왔습니다. 이효성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의원님께서는 전반기 교육위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셨습니다. 전반기 교육위원회 활동 속에서 특히 '교육 자치'와 '교육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많이 신경을 쓰신 걸로 기억합니다. 그동안 관심을 갖고 해결해온 교육 현안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전시 교육행정 질의와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여러 현안을 살펴봤습니다. 무엇보다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조례 재·개정을 통해 반영했습니다. 학부모위원회 운영위원장과의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한 후 학부모들의 건의사항은 거의 90% 이상 해결했다고 자부합니다. 학부모들이 원하는 바를 정책에 반영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했고, 거의 다 반영했다고 생각합니다."
- 특히 '교육 분야의 차별화' 부분에 관심이 많으셨죠? 대전에는 12개 특성화고등학교가 있는데, 인문계 고교와 비교해 특성화고를 활성화하는 정책 발굴에 힘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추진하셨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인문계 고교에 비해 소외된 학생들에게도 동일하게 혜택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직업계 고교 학생들이 전문인으로서 사회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2023년 12월에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특성화고의 홍보를 강화하고, 노후 시설을 개선하며, 졸업 후 산업체로 연계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산업체를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시정 주문을 통해 ‘직업교육구 활성화’ 정책을 보완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전반기 교육위원회 임기 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했고, 12월에도 한 차례 더 간담회를 열어 부족한 점을 논의했습니다."
- 전반기 상임위 활동 기간에 교육계의 큰 화두 가운데 하나가 '유보통합 문제'였습니다. 유보통합이 실시되면서 대전교육청과 대전시청 간 업무 이관과 제도적 절차 조율이 필요했는데, 의원님께서는 추진 과정에서 양 기관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전이 타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 부분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했습니다. 유보통합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유보통합은 학부모와 교사, 학생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꼼꼼한 사전 준비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기구로서 '유보통합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한 것입니다."
- 하반기에는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십니다. 최근 대전형 사회복지협의회 활성화 정책도 선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복지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다 보니 의외로 복지 사각지대가 있더라고요. 저는 대한민국 복지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지만, 아직 체계가 미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복지현장 종사자들의 급여, 상여금, 수당 문제 등은 조례나 관련 규정이 없으면 지원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련 조례를 제·개정해 복지 종사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 확보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 복지·환경 분야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현안 해결이 눈에 띕니다. 의원님이 주도한 현장 밀착형 감사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2024년 복지·환경 분야 행정사무감사를 총괄했습니다. 감사 준비 단계부터 시민 제보와 언론 보도를 분석해 핵심 현안을 선별했습니다. 체육시설, 취약계층 복지 지원, 공공의료 정책,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120여 건의 개선 요구 사항을 도출했습니다. 단순 지적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장 밀착형 접근이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길입니다."
- 시민 참여형 정책토론회와 주민 간담회도 많이 개최하셨습니다. 주민 소통과 관련해 어떤 철학을 가지고 계신가요?
"복지 종사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조리사분들입니다. 관련 지원 단체의 토론회에 70~80명이 오셨는데, 눈물바다가 됐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습니다. 토론회가 단순한 보여주기가 아니라, 실제 답을 찾아내고 참여자들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집행부와 협의해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토론회 후 성과가 있었고,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또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들어야 배웁니다. 종사자들이 부족한 점을 제일 잘 알기 때문에 계속 상의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이 들어요(웃음). 이렇게 신뢰를 쌓으며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의원님 지역구인 대덕구는 과거엔 산업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원도심으로 분류됩니다. ‘소외론’도 나옵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대덕구는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도 들어서고 재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저는 '대덕을 밝히자'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습니다. 오정·대화 근린공원 확대에 관심을 가진 이유도 같습니다. 오정동사무소 뒤쪽 지역인데, 대전시민 모두가 지나가며 '저게 뭐지?' 할 정도로 밝히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땅값을 제외하고 40억 원을 들여 1차 완공했습니다. 현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주변까지 토지를 거의 매입했고, 4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2차 사업이 완료되고 3차 사업으로 한샘대교까지 연장되면 대전에서 가장 큰 근린공원이 완성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대덕구 전체가 환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 최근 '복지시설 공유 주방 설치' 사업도 화제입니다. 어떤 사업인가요?
"제 지역구 복지시설은 공간이 협소한 반면 종사자는 많습니다. 종사자들이 요리하거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공유 주방'을 제안했습니다. 중리복지관에는 지하에, 법동복지관에는 2층에 각각 3억 7천만 원씩 들여 공유 주방을 조성했습니다. 부족한 집기류 구입을 위해 1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세워, 중리복지관 6천만 원, 법동복지관 4천만 원을 투입했습니다. 지금은 커피를 마시고, 공연이나 행사도 가능한 복합공간이 됐습니다. 봉사자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 지역 현안 가운데 앞으로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대덕구는 노인 인구가 많습니다. 그래서 '파크골프장' 설치가 큰 화두입니다. 목상근린공원에 총 18홀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약 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아울러 사회인야구장도 100억 원 규모로 조성됩니다. 지하에는 주차장, 지상에는 야구장과 파크골프장, 트랙과 야외무대가 설치돼 시민들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겁니다. 내년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의원님은 교육·복지·환경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대한민국 지방자치대상’ 행정·의정 리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앞으로의 포부는요?
"대전시에서는 시·구의원을 포함해 유일하게 수상했습니다. 앞으로도 대덕구와 대전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오랜 시간 인터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특별대담=오석진 행복교육이음공동체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