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박래 서천군수 친인척 채용비리” vs 한국당 “복기왕 아산시장 당시 수의계약 특혜”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대 정당 충남도당간 기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자유한국당 소속 노박래 서천군수의 친인척 채용비리를, 한국당 충남도당은 민주당 소속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아산시장 시설 친구의 수의계약 특혜의혹을 각각 공격하고 나섰다.

30일 한국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복기왕 비서관의 아산시장 재임시절 각종 추문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복기왕 비서관은 특혜성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이실직고 하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장기승 아산시의원은 복 비서관이 시장 재임시절 초등학교 친구이자 민주당 고위당직자인 A씨에게 수의계약을 통해 30억 원이 넘는 혈세를 챙겨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A씨는 아산시 소유인 아산그린타워 전망대의 레스토랑 및 자판기 운영권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임대한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또 “좌편향 연예인 고액 강연료 지급, 비서진 옷값 세금 유용 의혹에 이어 시장까지 연루된 측근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결코 이대로 묵과할 수도, 덮고 지나갈 수도 없다”며 “시시비비를 위한 행정사무감사 참고인 요구에 A씨가 불응해 증인채택으로 전환코자 했으나  민주당 시의원들의 횡포로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산시청 비서진 옷 선물 파문 등을 조사한 충남도청의 아산시청 종합감사 발표도 깜깜 무소식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느냐”며 “논란의 중심에 선 복 비서관은 더 이상 뒷짐 지지 말고 시민들께 이실직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28일 민주당 충남도당은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된 노박래 서천군수의 친인척의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충남도는 지난해 서천군 종합감사에서 지난 2015년 3월 노 군수의 처조카 B씨가 기간제 근로자로 특별 채용되고 2년 뒤엔 공무직 심사위원회를 열지 않은 채 A씨 등 4명을 공무직으로 전환시킨 사실을 적발하고 당시 인사담당 과장과 팀장, 주무관 등을 훈계 처분했다.

민주당은 “최근 청년의 고용 창출과 가족행복도시를 외치고 있는 노 군수가 내세우고 있는 ‘행복한 군민’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편법을 동원한 친인척 채용과 공직사회 사유화가 ‘희망찬 서천’을 위한 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친인척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채용된 일임에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는 노 군수의 말은 행정경력 30여년, 재선군수의 책임 있는 언급이라 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6만 서천군민을 우롱한 노 군수는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