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복기왕 시장, 친구에 ‘수차례 수의계약 특혜’ 주장…31억 2100만 원 계약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충남 아산시에서 전임 시장에 대한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임동안 친구에게 민간위탁 사업을 수차례 수의계약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것.
27일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복 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임시절에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이모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총 31억 2000여 만원 규모의 수의계약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이 씨는 ‘자전거 활성화 시설에 관한 민간위탁’에 단독 응모해 201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시비 29억7700여만 원을 지원받았다.
또 아산교육청을 경유해 2016년도부터 4년에 걸쳐 자전거 교육지원금 1억 4400만 원 등 총 31억 2100여만 원을 지원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아산시 소유인 ‘아산 그린타워 전망대’의 레스토랑 및 자판기 운영권을 이 씨의 개인 명의로 2015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임대하기도 했다.
특히, 이 씨는 복 비서관의 친구를 넘어 선거캠프에서도 활동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상무위원을 지내는 등 정치적으로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아산시는 자전거 사업 민간위탁 공모 시 다른 업체는 응모하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자격요건을 제시해 이 씨가 단독으로 응모하게 했다”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씨를 증인으로 신청해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의 밀어붙이기로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당에서 지시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권력의 홍위병이냐고 묻고 싶다”며 “갈수록 관련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민주당 정권에서의 ‘복마전’의 베일이 양파껍질 벗어지듯 벗겨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련의 폭로를 총선을 앞둔 견제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선출직 공직자의 사명감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려 하는 것”이라며 “권력형 비리의 실태를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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