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2명 헬스장서 145번 확진자 접촉해 감염
식당 및 주점 등 동선 광범위해 CCTV 통해 접촉자 파악 중

정림동 의원 발 확진자를 통해 5명이 연쇄감염이 된 가운데, 대전시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정림동 의원발 145번 확진자를 통해 5명이 연쇄 감염된 가운데 대전시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에서 서구 정림동 의원발 확진자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145번 확진자의 동선이 광범위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서구 정림동 의원에서 간호조무사(126번)가 확진된 후 가족, 동료, 입원 환자, 등 연쇄 감염이 이뤄진데 이어 이 병원에 외래 환자의 보호자로 방문한 145번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발 확진자는 이날 현재 모두 16명에 이른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145번 확진자는 지난 달 29일부터 4일까지 중구 소재 식당과 연주실, 주점, 헬스장 등을 찾았다.

이 중 151번·152번 확진자는 145번의 지인, 155번 확진자는 사촌으로 함께 음식점 및 주점 등을 이용하다 접촉해 확진됐다.

특히 20대 남성(153번·154번) 확진자는 145번 확진자와 전혀 친분이 없는 관계로 같은 헬스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145번 확진자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덴탈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지만 방역 당국은 식사와 음주, 운동 중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고 보고 이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45번 확진자가 동선 상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다양한 만큼 GPS 추적과 CCTV 등을 확인하며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소규모 연쇄 감염이 지속되자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시에 하루 평균 4.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소규모 집단시설이나 추가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해 휴관 및 폐쇄 조치를 연장하고,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고위험시설은 코로나19 종료 시까지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백화점, 터미널역 등 다중이용시설 10종과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에 발령된 마스크 착용 및 방역수칙 준수 행정조치는 계속 유지된다.

또 천동초등학교 학생 전수검사 결과 전원 음성판정이 나옴에 따라 동구 천동지역 학원·교습소, 체육도장업 125곳에 내려진 집합금지는 해당 기간이 종료되면 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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