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결과 시간 최대 11%, 日 2.4% 영향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충남에 있는 화력발전소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에 시간당 최대 11%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도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 영향 연구용역(3차년도)’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2016년 말부터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 영향 등에 관한 연구 중 이번 용역은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대전대, 강원대가 맡았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가 기후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2∼3월의 초미세먼지 관측값과 모델링 결과값을 분석한 결과 화력발전소가 도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에 시간 최대 11%, 일 최대 2.4%의 영향을 주는 것을 밝혀냈다.
대전대는 다중회귀모형식을 이용한 옥외 저탄장 및 회처리장 비산먼지 배출량 조사 기법을 개발해 그 동안 국가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비산먼지 배출량 도출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비산먼지 발생 관련 비산먼지 경보제를 운영하고, 피해 규모 해석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강원대가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곤충·포유류·어류 등에 대한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수달은 당진·보령 지역에서, 삵은 태안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각각 무인카메라와 배설물, 발자국 등으로 감식해 발견했다.
시계열 분석을 위한 나무의 나이테 연도별 수은 농도 분석 결과에서는 화력발전소보다 인근 산업단지 가동 시기에 수은 농도가 높았음을 확인했다.
도 관계자는 “그 동안 화력 발전으로 인한 피해를 수치로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등 대기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조사·연구 자료를 지속 수집하고, 누적된 데이터를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