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친환경발전소 전환…5000억 투입 충남지역 수질개선

27일 당진시청에서 '맑은 충청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양승조 의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양승조 의원이 7.5조원 투자규모의 ‘맑은 충청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미세먼지 대책과 수질개선 정책을 공약했다.

양 의원은 27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조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14기를 친환경발전소로 대체하겠다”며 “노후화력발전소는 즉각 폐기하고 남은 화력발전소도 폐기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후기준을 현행 30년에서 25년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2026년까지 총 14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기되는데, 이를 모두 LNG, 수력, 태양열 등 친환경발전으로 대체하겠다는 것. 

양 의원에 따르면 2017년 OECD가 공개한 세계 초미세먼지 노출도 조사결과 35개 회원국 가운데 대한민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도시 중 서산이 1위, 아산이 3위를 차지할 만큼 충남의 오염도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주된 원인으로 당진과 태안 등의 석탄화력발전소와 대산의 석유화학단지가 꼽히고 있다.

그는 또 “충남은 축산시설이 많아 오·폐수 문제가 심각하다. 그 중에서도 당진의 경우 국내 5위권의 축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880개의 축사가 밀집돼 있어 수질이 매우 악화돼 있다”면서 “5천억 원을 투입해 충남의 수질개선을 대대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수처리시설 및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의 환경기초시설을 신설하여 오염물 처리 용량을 증대시키고 처리구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아산호-삽교호-석문호-대호호를 잇는 연계 도수로를 건설해 물자원의 균형 있는 배분을 실현하고 해수담수화를 통해 부족한 물을 보충하겠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설계수명이 다한 낡은 화력발전소는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대선과정에서 발표할 만큼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당진, 서산, 아산, 보령의 새벽길을 같이 걸으며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함께 경험하고 논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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