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면 남을 즐겁게 하지만 
서투르면 
자신을 단련시키는 계기가 된다 

서투름이란 
완벽함으로 익어가는 
시간이 필요한 발효과정이다 

짧은 가을 햇볕 사이로 
사과 한 알 
물구나무를 선다 

 

[작품 해설]

도전하지 않으면 결과는 없다, 결과도 '성공이냐 실패냐'로 구분 짓는 이원론적 사고는 절대적이지 않다. 완벽하거나 완벽해지기전의 서투름일 뿐이다. 완벽한 직립보행이란 어쩌면 땅을 딛고 서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딛고 서서 걷는 것이 아닐까? 

 

손혁건 시인

(사)한국문인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제15대, 16대 회장 역임 
현, 국제시사랑협회 회장,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대전문학관 운영위원, 대전중구문화원 이사 한국효문화진흥원 이사, 대전광역시 도서관위원, 시집 '동그라미를 꿈꾸며' '흔들리는 꽃 속에 바람은 없었다' '달의 잔상' 시 사진집 '길을 나서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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