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되 보이지 않고
시작도 끝도 없는 그대
영혼의 숨결처럼 다가오는,
욕망의 날개인가
깨달음의 메아리인가
잡히지 않기에 영원하고
형상이 없기에
모든 형상을 품은 그대
삶이란 한 줄기 바람의 스침
우리 안의 바람은
무엇을 품고 불어오는가
[작품 해설]
바람에게 빛이 있다면 어떤 색일까?
바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보이지 않고 맛도 형체도 없지만 우리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내 속에도 무수한 바람이 일고 있다
원망의 바람, 질투의 바람, 의심의 바람, 때때로 불어오는 희밍의 바람 등 마음의 변화에 따라 쉼없이 불어 오는 바람이 있듯이
어찌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한 줄기 연기처럼 사라지는 바람인지도 모른다
노금선 문학박사 / 시인 / 시낭송가
국제시사랑협회 이사장
'꽃멀미' 외 6권
'대전문학상' '천동문학상' '대한민국 시낭송 대상' 외 다수
노금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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