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발전소 지역주민 고용률 1.9% 불과…전국평균 2.4% 밑돌아

어기구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서 충남지역 화력발전의 지역주민 고용률이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화력발전이 몰리면서 초미세먼지 배출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충남지역이 정작 지역민 고용효과는 쥐꼬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각 발전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력발전을 담당하는 발전공기업 5사(남동, 동서, 중부, 서부, 남부발전)가 지역주민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5개사의 정원은 총 1만1687명이었고, 이 중 본사이전 및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 가점을 적용받아 채용된 인원은 총 275명으로, 정원 대비 2.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화력발전소 61곳 중 절반인 30곳이 위치한 충남은 정원 4150명 중 지역주민이 80명으로, 고용률 1.9%를 기록했다. 당진화력발전소는 798명 중 7명(0.9%), 태안화력발전소는 1174명 중 14명(1.2%)에 불과했다.

또 호남, 제주, 군산, 영월, 신보령 등은 지역주민을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은 “화력발전소가 입지한 지역에서 발전소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발전사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지역주민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