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차 투표에서 찬성 12표, 무효 10표로 의장 선출
"능력 절반 밖에 안되지만 경청으로 100의 능력 만들 것"
부의장에 민태권·조성칠 의원 선출…의장단 민주당 독식

권중순 의원이 13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에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권중순 의원이 13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에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권중순 의원이 4차례 투표 끝에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대전시의회는 13일 오전 제251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선거를 벌였다. 이날 선거에 권 의원은 1차에서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과반수 확득에 실패했지만 이어 열린 2차 투표에서는 찬성 11표, 무효 10표로 당선됐다.

이날 권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본인의 능력이 절반 밖에 되지 않지만 많은 의원님들의 의견을 경청해 100의 능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대전의 미래 발전을 위해 도시의 균형 발전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출 과정에서의 매끄럽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어차피 해결해야 할 문제다. 2년 동안 시의원들과 보낸 세월이 있다”며 “나름대로 각 의원들의 생각을 잘 파악하고 있다. 본인과 다른 점을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이 4차례 투표 끝에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지만 1~3차례 투표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정당성과 리더십이 실추될대로 실추된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의원간 갈등을 봉합할지는 최대의 과제로 남게 됐다. 

앞서 지난 3일 대전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권 의원은 1차와 2차 투표에서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의장 선출에 실패한 후 시의원 사퇴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권 의원은 5일 만인 지난 8일 사퇴를 철회하고 9일에 의장 후보에 재등록했다.

이종호(동구2) 의원도 의장 후보로 등록했지만 돌연 사퇴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압력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부의장 선거에서는 민태권 의원(유성1·민주당)이 13표, 우애자 의원(비례·통합당) 7표, 조성칠 의원(중구1·민주당) 1표, 무효 1표로 민 의원이 제1부의장에 선출됐다. 

이어진 제2부의장 선거에서는 조 의원이 13표, 우 의원 8표, 무효 1표로 당선됐다. 

대전시의회는 오는 15일 4차 본회의를 열어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운영위원회 위원 및 4개 상임위 부위원장을 선임한다. 

이어 17일에는 5차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을 선출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과 각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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