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서울본사 앞 기자회견…"'무리한 합의금' 허위사실 유포 사과하고 적극 협상 나서야"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족은 8일 서울 한화본사에 방문해 "김승연 한화 회장과 금춘수 부회장은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사과하고, 장례에 협의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다.[사진=유가족 제공]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족은 8일 서울 한화본사에 방문해 "김승연 한화 회장과 금춘수 부회장은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사과하고, 장례에 협의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다.[사진=유가족 제공]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장례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족들이 사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유족들이 무리한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이 사측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족들은 8일 서울 한화본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김승연 회장과 금춘수 부회장은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사과하고, 장례에 협의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화는 유가족이 희생된 자식들을 볼모로 무리한 금액을 요구한다고 퍼뜨리고 있다"며 "이런 행태에 비춰볼 때 사측이 관계기관과의 합의안 이행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손해사정인의 도움을 받아 산업재해보험 등 합법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만을 정해 요구한다"며 "관계기관은 한화가 합의안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당초 계획됐던 유족들과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유족은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대전 장례식장에서 서울로 올라가던 중 문자로 옥경석 대표마저도 만날 수 없다고 사측 관계자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어떻게 유족들에게 이럴 수 있나. 유족들을 희롱하는 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옥경석 화약방산부문 이사와 사측 실무 관계자들은 9일 희생자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과 장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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