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엄정 대응 방침…민주노총 노조 조합원 유성기업 임원 폭행

응급 치료받는 회사 간부(아산=연합뉴스) 지난 22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김모 상무(왼쪽)가 119 구급대원들로부터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김 상무는 이날 노조원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해 코와 눈 주위에 골절상을 입었다. 2018.11.23 [유성기업 제공]
지난 22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김모 상무(왼쪽)가 119 구급대원들로부터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유성기업이 노사간 극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집단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노조 조합원들이 회사 임원을 감금하고 집단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29일 충남지방경찰청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지부 조합원들의 임원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유성기업 폭력사건을 매우 중대한 범죄로 보고 철저히 수사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충남 아산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3개팀 2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폭행 당사자들과 현장 경찰의 진입을 막은 12명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사건 당시 폭행을 저지르고 경찰관의 진입을 저지한 12명에 대한 소환 조사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사건 당시 초등대응이 미흡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본청 정보화장비기획담당관(총경 김호승)을 단장으로 감사, 생활안전, 수사, 경비, 정보 등 13명으로 편성된 특별 합동감사팀을 가동키로 했다.

우선 112신고 처리 등 현장 대응이 적정했는지, 집단민원현장 매뉴얼을 지켰는지 등 초동조치 단계에서의 문제점 등 직무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충남지방경찰청과 경찰청 보고 등 사후조치 과정까지 들여다본다. 현장 대응에서 미흡했던 사항을 토대로 제도개선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CCTV 화면을 분석하고 목격자, 관련자 19명의 진술을 받았다"며 "폭행에 가담한 7명과 경찰과 소방관의 진입을 저지한 5명의 신원을 확인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출석에 불응하는 피의자들은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엄중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유성기업지부는 조합원들이 사측 공동대표인 김모(49) 상무를 집단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2일 오후 3시 40분쯤 조합원 10여 명이 김 상무를 노무 담당 대표와 함께 아산공장 본관 2층 대표 방에 감금한 채 1시간가량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상무는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은 이 과정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40여분간 폭행 현장에 진입하지 않고 사태를 방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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